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울산 남구가 전국 최초로 편의점을 복지거점으로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 지원 시스템인 ‘희망ON나’가 지역 복지의 새로운 연결망이자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일 남구에 따르면 울산 남구 희망복지지원단과 신정3동 맞춤형 복지팀은 ‘희망ON나’ 복지거점으로 운영 중인 CU신정반딧불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활동을 격려하고, 혹서기 취약계층 추가 발굴을 위한 현장 협조 요청을 위해 진행됐다.
이곳 점주 노경자 씨는 자영업자이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지역의 위기가구를 세심히 살피고 복지 행정에 협조하는 민간 협력 주체로 활동하며 은둔형 고위험군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희망ON나’는 울산 남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활기반 위기가구 발굴·지원 시스템이다.
24시간 열려 있는 생활공간인 관내 CU편의점 108개소를 복지 거점화해 은둔·고립 위험군에게 식사 바우처를 지원하고, 바우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위기징후를 탐지하는 새로운 복지모델이다.
‘희망ON나’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선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조기 개입 체계를 구축해 ▲갑작스러운 바우처 미사용 ▲심야시간대 반복 구매 ▲특정 품목만 지속 구매 등 이상소비 패턴을 구조화해 위기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복지담당자가 현장 확인과 개입에 나선다.
현재까지 230명의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혹서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120명을 추가 발굴에 나섰다.
남구는 이러한 생활 기반 감지체계를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 대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경자 씨는“복지라고 하면 멀고 어려운 줄 알았는데,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마주하는 작은 관심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앞으로도 더 주의 깊게 살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희망ON나 사업은 기술과 민간, 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복지 플랫폼”이라며 “편의점처럼 익숙한 공간에서 주민의 시선으로 위기를 발견하고 공공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현장 중심의 복지모델을 통해 울산 남구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