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박완수 도지사는 19일 오전 “현재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만큼 도청 실국본부장들은 담당 시군 재해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기습적 폭우에 대비해 하천변, 산사태, 지하공간 등 취약지역 중심으로 인명피해 없도록 사전 대피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폭우가 예상보다 큰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기존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상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예보에 따른 신속한 대피와 사전 안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장비나 인력 투입이 시급한 지역은 도 재난본부와 협의해 즉시 조치하고, 도로 통제 해제 시에는 충분한 기상 여건을 고려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박 지사는 “저수지의 배수 상태와 펌프 등 배수장 시설의 노후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도 검토해야 한다”며 “딸기 등 시설채소의 경우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시군과 함께 대파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사는 “공직자들이 연일 수고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상황이 안정된 후 현장 확인과 후속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1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공공·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열렸으며, 도 실국본부장과 18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해 복구대책과 예방조치를 논의했다.
19일 9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강우량은 189.7mm이며, 함안군 453.0mm, 산청군 446.1mm, 합천군 270.9mm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호우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예보됐지만, 도는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 인명피해는 없으며, 총 267건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204건으로, 도로 129건, 하천 35건, 옹벽·배수로 등 기타 40건이 포함된다. 사유시설 피해는 63건으로, 비닐하우스 파손과 주택·차량 침수 등이 접수됐다. 소방은 배수 지원, 구조 출동 등 총 312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한편, 도는 현재 비상 3단계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접수 즉시 현장 조사와 응급복구반을 투입해 신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비가 그친 이후에도 상황관리를 강화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