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잘나가는 공직을 접고 신통한 점괘와 깊이 있는 궁합 상담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무속인 상담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예월당’, 30대 여성 무속인이다. 놀랍게도 그녀는 한때 교육청에서 공직 생활을 하던 감사담당자였다. 현재 전국 최대 전화상담 플랫폼인 ‘홍카페(hongcafe.com)’에서 신점 전문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공직자의 삶을 뒤로하고 신내림을 받아 무속의 길을 걷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이다.
Q. 공직에서는 무슨 업무를 했나?
A. 모 교육청 감사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주로 공익제보나 민원사항을 접수하고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일이었어요.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이 많았고, 횡령, 갑질 등 민감한 사안도 많이 다뤘습니다.
Q. 안정적인 공직을 접고 무속인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사실 처음엔 저도 제게 그런 운명이 있을 거라고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반복적으로 죽은 이들이 꿈에 나타나 말을 걸기 시작했고, 특히 “강화도로 가자” 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듣기도 했어요. 외면하려 했지만 건강이 악화되고, 일상생활도 힘들어졌고요. 결국 신내림을 받게 됐고, 지금은 오히려 제 운명의 길을 찾았다고 느껴요.
Q. 무속인 상담가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저는 주로 인연 점사를 전문으로 봅니다. 이건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다 포함돼요, 예를 들어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 동업자가 있다면 그 사람과 기운이 잘 맞는지도요. 그리고 죽은 이와의 기운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제사를 지내야 할 때나 조상의 기운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 상담과 기도를 병행하기도 해요.
Q. 주로 어떤 사람들이 신점을 보는가?
A. 막상 이런 일을 해보니 의외로 명리학, 동양철학에 대해 깊게 공부하신 분이나 기독교, 불교 신자들의 상담 요청이 많더군요. 신점을 보러오시는 손님 대부분은 사주같은 건 간단히라도 보고 오실 확률이 높아요. 그런데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기준으로 운세를 풀어내는 학문이라 미래가 바뀔 여지가 크게 없어요. 그러나 신점은 다릅니다. 현재의 문제가 정확히 어떤 것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는 본인도 알 수 있지만, 여기서 오해하지 마셔야 할 것은 간단한 상담으로는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인생이 행복하려면 나의 주변 사람과 사물이 좋은 것들로 채워져야 하는데 그게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제가 점괘와 신령님의 도움을 받아 도와드리는 겁니다.
Q. 최근 예월당에게 도움을 받은 사례를 소개해 달라
A. 5억원 투자 동업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의뢰자에게 그 제안자는 사기 성향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여 투자를 포기시켰는데 얼마 전에 그 제안자가 사기혐의로 공개수배됐다고 합니다. 또, 연락이 차단된 남친을 되찾고 싶어 오신 분이 있었어요. 간절한 기도로 초기도를 올리고 부적을 드렸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상대 남성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분은 그 남자를 다시 만나면 직장운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어 제가 몇 번 설득을 드리다 도와드린 케이스였는데, 나중에 그 남성분이 수습중인 직장에서 해고통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 외에 편입으로 약대 준비에 불안해 하는 분에게 초기도를 올려드렸는데, 결국 합격하셨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신 사례도 있어요.
Q. 상담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말해달라
A. 저는 신령님의 말씀과 점괘 결과를 그대로 전해드리는 중간 전달자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신령님이 의뢰인분들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데 이 방식에 익숙하지 분들은 약간 혼란을 느끼시기도 해요. 마치 제가 반말을 한다든가 강압적으로 지시를 하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담 후 후기에 그 부분을 이해시키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요.
Q. 무속인으로서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A. 틈틈이 시간을 내어 사회적약자들을 보듬는 서울복지타임즈 기자로도 3년째 무보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마음이 불안한 사람도 사회적약자입니다. 6년 전에 입양하여 가족이 된 길냥이 2마리를 보살피고 있는 마음으로 항상 마음이 불안한 분들에게 위안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카페에 도움을 요청하신 분들에게 단순히 점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불안한 사회적약자 ‘기운’을 읽고 삶에 조언을 드리는 편안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