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2024년 정식 개관한 ‘남원어울림도서관’이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대표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며 지역 문화지형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도서관 신축을 넘어 남원시의 선제적 문화 인프라 확충 전략과 시민 중심 행정의 뚜렷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 구축, 남원시민의 문화 기본권 확대
어울림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식, 정보, 문화가 흐르는 복합문화 플랫폼 기능을 하고 있다. 남원시는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국·도비를 포함한 총 126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래를 내다본 남원시의 전략적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결과,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도서관은 연면적 2,163㎡의 복합문화시설로 완성됐고, 현재 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남원시민의 문화기본권을 실질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 디자인부터 운영까지 ‘사용자 중심’…시민 만족도 크게 향상
어울림도서관은 부산대 김동식 교수 자문 ‘로드테리어(Roadterior)’ 개념을 반영해 설계됐으며, 이동 자체가 체험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내부 공간은 유아자료실, 영어특화실, 디지털존 등 다양한 정보·문화 접근 경로를 제공해, 시민의 이용 만족도와 체류시간을 대폭 증가시켰다.
또한 시민 공모를 통해 ‘어울림도서관’이라는 명칭을 선정하여 시민 참여형 도서관으로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 정보 접근의 평등 실현, 디지털 격차 해소
남원어울림도서관은 무인예약도서대출기, 도서반납기, 전자신문 키오스크, 사서 로봇 ‘페퍼’, 디지털사서시스템, 좌석 예약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도서관 이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독서 확대기, 화면낭독 SW, 음성 증폭 청취기 등을 갖추며, 정보 접근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남원시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결과다.
■ 독서문화 생태계 선순환…지역 상권도 함께 살린다
남원시는 어울림도서관을 중심으로 책값돌려주기 사업, 독서왕 선발, 북스타트, 영어특화 프로그램 등 시민의 삶과 맞닿은 다양한 독서문화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책값돌려주기’ 사업은 시민과 지역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지금까지 372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환급되는 성과를 이뤘다.
■ 남원시의 문화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다
남원어울림도서관은 단순한 공공건축물이 아니라 남원시가 ‘문화로 시민을 연결하고 도시를 성장시키는 비전’을 현실화한 상징적 공간이다. 과거 ‘조용한 독서실’로 인식되던 도서관을 넘어, 남원시는 이제 시민이 배우고, 쉬고,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 생태 허브’를 갖게 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어울림도서관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남원시민 모두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든 포용과 연결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남원시 곳곳에 시민 중심의 생활문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남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