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중구가 여름철 발생하는 폭염·폭우 등 각종 자연재난에 대비해 중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며,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대책 추진 기간 구는 폭염·수방·안전·보건·홍보 등 5대 분야 18개 세부 항목을 중심으로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폭염과 폭우로 인한 구민 피해가 없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 폭염대책 :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체감형 지원강화
먼저 폭염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특별전담반(T/F)을 구성·운영하고, 체계적인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구민을 위해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등 66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운영한다. 올해는 체육시설 3개소를 추가로 지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7~8월에는 저소득 고령가구와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약자 가구를 위해 동주민센터와 숙박업계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더위안전숙소를 운영하며 객실당 최대 9만 원을 지원한다.
고위험 독거어르신은 주 1회 방문, 주 2회 전화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모니터링한다. 거리노숙인과 쪽방거주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서는 1일 2~3회 현장순찰을 실시하며 건강 상담과 함께 생필품을 지급하고 쉼터를 안내한다.
폭염취약가구를 위해 냉방용품과 전기요금을 지원하며, 에너지취약계층에게는 여름철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건강취약계층 약 3,500여 명을 위해 폭염 대비 건강관리반을 별도로 운영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방문진료 및 의료기관 후송 등을 담당한다.
관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무더위 휴식 시간제 운영, 안전교육 외에도 공사장 등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해 폭염 안전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주요 간선도로, 전통시장 등에 대한 물청소 실시, 쿨링포그와 그늘막 등 추가 설치를 통한 폭염저감시설 확대 운영으로 도시 열섬화 방지를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된다.
◆ 수방대책 : 수해 대비 빈틈없는 안전망 강화
태풍, 홍수 등 풍수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13개 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수방시설 및 수해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과 정비를 완료했으며, 지난 3월 21일에는 총 248대의 양수기를 점검하고 각 동주민센터와 중부소방서에 배치했다.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하수관로 개선작업, 하수도 및 빗물받이 준설 작업 및 침수방지시설 설치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통·반장과 지역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600여 명의 빗물받이 명예관리인을 운영하며 빗물받이 덮개를 중점 관리하고 침수취약가구는 돌봄공무원을 지정해 전담 관리한다.
풍수해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숙박시설 등 40개소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재해구호물자 및 일시구호세트도 비축했다. 또한 침수 발생 시에는 수해폐기물을 즉시 수거하고 특별 소독 및 방역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 안전 및 보건대책 등 : 구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선재적 조치강화
구는 민간건축공사장과 건축물, 지하보도와 지하차도, 산사태취약지역과 급경사지, 건조물 문화재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과 식중독 관련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갖추고 신속대응반과 역학조사반을 편성·운영한다. 찾아가는 방역특공대, 친환경 해충기피제 분사기 추가 설치, 토요 방역 데이 운영을 통해 모기, 러브버그 등의 발생에 대비한다.
또한, 폭염, 태풍 등 재해 발생 관련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공식 SNS 등을 통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행동요령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작년 여름 최장기간 계속된 폭염과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중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