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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동 덕수교회, 35번째 경로잔치 개최

어르신들 직접 모시고 즐거운 공연과 맛있는 식사 대접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촉촉한 봄비가 내린 5월 15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덕수교회에 1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가정의 달을 맞아 덕수교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화려한 잔치를 열었기 때문이다.

 

덕수유치원 어린이들의 참새 같은 합창을 시작으로, 덕수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학교인 ‘만나학교’의 활기 넘치는 공연과 성북동 ‘해아래경로당’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덕수교회는 성북동 어르신 2명께 감사패와 소정의 상금을 전달하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먼저, 코로나 시기에 방역 활동에 참여하고 지금까지 지역 환경미화 활동을 계속해 온 조○○ 어르신께 ‘지역사회봉사상’을 수여했다. 또 9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웃들과 소통하며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어르신께 건강을 기원하며 ‘장수어르신상’을 수여했다.

 

상을 받은 조○○ 어르신은 “남다른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을 주니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도 동네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마음이 생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35회째인 경로잔치는 덕수교회의 오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김만준 담임목사는 “경로잔치를 통해 삶의 긴 여정을 묵묵히 걸어온 어르신들을 축복하고, 혼자인 어르신들께는 더욱 위로와 기쁨을 드리고자 한다”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뜻깊은 자리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여러모로 애쓰는 덕수교회에 어르신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교회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어르신들은 꼭 건강하셔야 한다.”라며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가수와 공연단의 즐거운 무대에 이어 맛있는 점심식사까지 준비됐다. 어르신들의 눈과 귀, 입맛까지 사로잡은 '덕수교회 제35회 경로잔치'는 봄비가 내리던 오전과 달리 맑게 갠 날씨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