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1일 광주를 찾은 4·3희생자유족회를 만나 5·18과 4·3의 평화연대를 공고히 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 일원에서 ‘유족회원 역량 강화 연구교육’을 진행한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과 유족회 산하 21개 지회 등 6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교육은 4·3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현장교육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5·18기념재단의 ‘4·3과 5·18 역사왜곡 폄훼대응 방안’ 강연을 비롯해 국립5·18민주묘지, 전일빌딩245 등 5·18 관련 주요 장소를 방문한다.
강 시장은 이날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유족회 회원들을 만나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 및 광주 방문에 대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5·18과 4·3을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의 저서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선물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3과 5·18은 현재진행형이다. 4·3은 정명활동을 통해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야 하고, 5·18은 오월 정신을 헌법전문에 새겨야 한다”며 “이 일들은 국가폭력 피해의 진실을 밝히고 왜곡과 폄훼를 끊어내는 중요한 과업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한강 작가가 4·3과 5·18을 이어준 것처럼, 제주와 광주가 손잡고 함께할 것이다”며 “제주와 광주의 평화 연대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에 앞서 제주4·3평화기념관 유족회 사무실에서 ‘한강이 이어준 4·3과 5·18 광주↔제주 동행 간담회’를 열어 평화·인권교류 활성화를 위한 ‘평화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광주와 제주는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4·3희생자 추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는 등 평화·인권 교류를 강화하며 평화 연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