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전남 화순군은 2024년 4분기 월평균 생활인구가 34만 3,217명으로 집계돼 전남 16개 인구감소 지역 중 2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약 6만 800여 명의 5.6배에 달하는 수치로 화순군이 ‘체류 중심 도시’로 본격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 여기에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합산한 개념으로, 지역의 실질적 유동 인구와 소비 잠재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 체류인구 28만 명… 관광·의료·레저 인프라 효과 뚜렷
2024년 4분기 월평균 화순군의 체류인구는 28만 1,268명으로 전체 생활인구의 82%를 차지했다.
이는 화순전남대병원, 백신산업특구, 화순적벽, 화순고인돌유적지, 꽃강길 음악분수, 개미산 전망대,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87홀)의 화순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의료·웰빙 인프라가 체류인구 유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열린 10월에는 체류인구가 32만 2,912명을 기록하며 분기 중 가장 높은 유입 수치를 나타냈다.
◇ 중장년층·가족 단위 유입 증가… 재방문율은 50%에 육박
연령대별로는 40~60대 체류인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해, 중장년층 중심의 의료·휴양 방문과 가족 단위 관광이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체류자의 평균 체류일수는 3.3일, 체류시간은 10.6시간,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76.7%에 달해 광역권을 넘어선 유입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재방문율은 3분기 40.3%에서 4분기 49.9%로 크게 상승하며, 전남 인구감소 지역 중 2위를 유지했다. 이는 화순이 ‘한 번 더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생활인구 감소세 속 ‘화순 전략’ 통했다.
화순군은 최근 몇 년간 ‘생활인구 증가’를 목표로 정주·체류형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만원 임대주택 사업 ▲화순꽃강길음악분수대 및 개미산전망대 조성 ▲화순파크골프장 확장 ▲남산공원 야간 경관 조성 등의 사업들은 관광객은 물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생활인구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
2024년 화순군의 4분기 월평균 생활인구는 3분기 364,612명 대비 5.8% 감소했으나, 이는 사회·경제적 불안정에 따른 경기 침체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접어들며 외부 체류 활동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일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전국 인구감소 지역의 2024년 4분기 월평균 생활인구는 2,710만여 명으로 3분기 3,047만여 명에 비해 약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화순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 머무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도시로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은 이제 주민이 머무르고, 외부인이 찾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라며, “생활인구 증가에 맞춰 관광·숙박·교통·편의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정주·체류 인구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구축, 고인돌 유적지 국가정원 조성, 고령친화도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폐광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소비와 군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생활인구 데이터를 적극 분석·활용해 맞춤형 행정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문제 해결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