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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미시, 직장인 정신건강 지키는 '심리방역' 선도

2025년 3개사 신규 참여로 14개 기업 협력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구미시가 직장인 정신건강 통합지원 프로그램 ‘마음 job다’를 통해 지역 근로자의 심리적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100여 명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228회의 이동상담, 589명의 생명지킴이 양성, 4,400명이 참여한 정신건강 캠페인을 운영하며 지역 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도시 특화 ‘심리방역’… 30~50대 집중 대응

 

'2024년 지역자살사망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구미시 자살사망자 중 30~50대가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특히 40대가 22.9%로 가장 높았고, 50대(21.3%), 30대(16%) 순이었다. 모두 경제활동기의 직장인이며, 교대근무와 과중한 업무, 장시간 노동 등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특수한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2023.12) 및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4)에 발맞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통합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단계별 지원으로 회복 지원…신규 기업 참여 확산

 

‘마음 job다’는 정신건강 종합검진, 자살예방 교육, 업무소진 예방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레이BSF, 한화시스템, 인탑스, 매그나칩반도체, SK실트론 등 11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2025년 현재는 원익큐엔씨, 케이브이머티리얼즈, ㈜엘지에이치와이비씨엠과의 협약을 통해 참여 기업을 확대했다.

 

프로그램은 고위험군에 대해 상담 연계부터 치료비 지원, 장기적 사례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대응을 제공한다.

 

실제로 상사의 차별로 자살 충동을 겪던 20대 여성 근로자가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부서 이동과 휴식을 병행하며 회복한 사례도 있다.

 

현재 해당 근로자는 정기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일상 복귀 중이다.

 

전국 우수 프로그램 선정…접근성 높인 메타버스 상담실 병행

 

프로그램의 효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마음 job다’는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 정신건강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오프라인 중심의 이동상담과 병행해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직장인의 마음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과 협력해 심리적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회복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및 자살위기 상담은 ☎109, (24시간), 또는 메타버스 상담실을 통해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