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며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고, 충남 금산에서 20대 4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도가 폭염 피해 및 수난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점검에 나섰다.
도는 10일 오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와 관계 부서 담당자, 15개 시군 부단체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폭염·수난사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기상 현황 및 전망 공유, 도 폭염·수난사고 대책 보고, 시군 대책 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우선 폭염 위기 경보 ‘심각’에 따라 지난 8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와 시군 분야별 공무원들을 투입, 상황 관리 및 정보 공유, 예방 및 대응 활동 지원, 피해 접수 등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무더위 쉼터 6102개소를 가동하고, 그늘막 등을 설치할 수 있는 폭염 대책비 8억 800만 원을 지원했다.
5905개 마을 내 고령 노인 등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하고, 전화와 스마트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농업 및 건설 현장 등 온열질환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 중이다.
축산 현장에는 고온 스트레스 예방제와 면역 증강제, 안개 분무·환풍 시설, 냉방기, 제빙기 등을 지원하고 있고, 바다 양식장에는 액화산소 공급기와 차광막, 면역 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9일까지 58명이 발생하고, 2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는 전 연령층에서 다양하게 발생했으며,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 야외가 많았다.
축산 분야에서는 10일 오후 5시 기준 △돼지 133농가 3702두 △닭 65농가 9만 7004수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취약 지역 41곳에 60명의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내표지판 129개, 인명구조함 111개, 이동식 거치대 29개, 구명조끼 823개 등 물놀이 안전시설장비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앞으로는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재난예경보시스템과 마을방송, 가두방송 등을 이용해 입수 금지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이에 더해 물놀이 지역(관리지역·위험구역) 정비, 물놀이 지역 위험 요인 개선, 안전 취약 계층 안전 관리 강화, 과거 수난사고 지역 안전 현장 점검,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 설치·운영 등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 박정주 부지사는 “폭염에 취약한 농업인, 어르신, 야외 근로자에 대한 보호는 물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도와 시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시설 보강, 인력 배치, 홍보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책임감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