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어르신, 오후 12시에서 5시 사이가 가장 더우니까 이때는 가급적 외출하지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쉬세요.”
서울 중구가 어르신들을 위한 여름철 폭염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7월 한 달간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며, 고령층의 폭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요령과 건강관리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민재난안전교육전문가협회 소속 강사가 △폭염 시 행동수칙 △건강관리 및 허약 예방 △폭염 피해 예방사업 △식중독 예방법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특히,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자가진단법을 알려주며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은 7월 2일부터 23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까지 12회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6일에는 장충동 주민센터와 다산동 충현경로당, 23일에는 회현동 주민센터 교육과 함께 치매안심센터에서 약 12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교육도 진행된다.
강사는 “어르신들이 폭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처법을 몰라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폭염 취약시간 외출 자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장소 이용 등의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데, 직접 찾아와 언제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알려주니 든든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구는 교육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내 12개 경로당 옥상에 태양광 반사 기능이 있는 차열 페인트 시공을 마쳤고, 무더위에 취약한 저소득 고령가구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과 협약을 맺어 무더위안전숙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위험 독거어르신에 대한 지속적인 안부 확인과 안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 일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장 중심 교육과 다양한 폭염 대응을 펼쳐 구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