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탈플라스틱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환경단체, 기업, 환경전문가, 미래세대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1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탈플라스틱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실천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오영훈 지사,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데레예 아젬라우 센쇼 글로벌녹생성장기구(GGGI) 부국장, 강충룡 제주도의회 부의장, 심민철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배우 김석훈 씨 등 행사 관계자 및 도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상준 이사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플라스틱은 치명적인 재앙으로 지목받으며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시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며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이 그동안 글로벌 연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업 모델들이 발굴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제주도의 핵심 정책인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사업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 선포 ▲제주플로깅 앱 개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등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오 지사는 “제주가 주도하는 새로운 탄소중립과 환경 정책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더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고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식에서는 어린이 대표단이 참여한 ‘플라스틱을 위한 우리의 행동 약속’ 도장 퍼포먼스가 진행돼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
이어 메인 세션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글로벌 책임과 공동의 도전’을 비롯한 다양한 세션들이 열렸다. 메인 세션에는 전 환경부장관인 유영숙 (재)기후변화센터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과 김효은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대표, 배우 김석훈 씨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강애숙 국장은 제주가 선도해온 탈플라스틱 정책을 소개하면서 “제주 최대의 자산인 생태환경을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로부터 보전해야 한다”며, 남방큰돌고래의 보호를 위한 생태법인 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김효은 대표는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까지 전주기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플라스틱 산업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청정에너지 보급, 신기술 개발, 재원과 정책 개발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7일에는 ▲플라스틱‧자원순환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과 대응 과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탈플라스틱 비즈니스 행동 전략 ▲도민과 함께 실천하는 플라스틱 제로 전략 등 3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학계 세션에서는 극지연구소 최초 여성 소장인 이홍금 전 소장이 참여해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극지의 실태를 전달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 기간동안 체험 및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기업들의 탈플라스틱 기술 전시와 서귀포시 어린이집 아이들 직접 만든 플라스틱 작품 전시, 국제보호지역 사진전이 열린다.
또한 폐플라스틱 키링 만들기, 커피찌꺼기 재활용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