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도봉구 지역 내 혼인 건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2015년 1,810건부터 2016년 1,636건…2022년 940건, 2023년 913건까지 쭉 내림세이던 혼인 건수는 2024년 975건을 기록하며 드디어 오름세로 바뀌었다. (출처: 통계청)
여기에는 결혼부터 출산, 양육까지 전 과정에 걸친 구의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는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결혼 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 필요한 사업은 더욱 발전시키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유연하게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공공예식장을 기존 초안산 하늘꽃정원 1개소에서 도봉구청 선인봉홀과 초안산 가드닝센터까지 총 3개소로 확대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성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현 유행(트렌드)을 반영했다.
기존 초안산 하늘꽃정원이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데 반해 도봉구청 선인봉홀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주차 규모 또한 307석으로 15석에 반해 292석이나 많다.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결혼을 희망하는 청년층에게는 초안산 가드닝센터가 대안이다. 50명 수용으로 비교적 소규모 예식이지만, 특별한 결혼을 원하는 예비부부에게 매력적인 선택이다.
대관료는 초안산 하늘꽃정원과 초안산 가드닝센터는 무료이며, 도봉구청 선인봉홀은 시간당 10만 원이다.
결혼 전 부부의 심리‧정서적 준비를 돕기 위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도봉구가족센터에서는 예비부부를 위해 예비부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부부교실은 관계 형성 수업 등으로 구성된다.
구 보건소에서는 예비부부의 건강한 결혼을 위해 풍진, B형간염, 성병 등 예비부부를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구는 결혼 이후 임신과 출산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출산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난임부부 지원 및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맞춤형 모자보건 건강교실 운영 등이 있다.
금전적으로는 ▲출생축하용품(5만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최대 35만원)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바우처) ▲부모급여(100만원/월, 현금) ▲아동수당(10만원/월, 현금) 임산부교통비(70만원, 바우처)▲서울시 산후조리경비(100만원, 바우처) ▲서울 엄마아빠택시(연 10만원,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양육자들이 필요로 하는 육아 지원에는 전방위적인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봉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과 ‘다자녀 지원 사업’이 있다.
‘도봉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를 줄여서 아동이 더 안전하고 세심한 돌봄을 받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전년도 예산 5억6천만 원에서 올해 9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8개소에서 올해 83개소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다자녀 지원으로는 폭넓게 하고 있다. 12세 이하 자녀를 포함한 두 자녀 이상 양육가정의 경우 아이돌봄서비스의 본인부담금을 시간당 1천 원을 지원하고 셋째 이후 출생한 아동의 상해‧질병 보험료를 월 2만 원씩 5년간 지원한다.
또 두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을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총 8개의 조례를 개정,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 등 공공시설에 대한 이용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전에는 세 자녀 이상만을 대상으로 했다.
출산 후 경력단절 엄마를 위해서도 갖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봉여성센터에서는 다양한 직업능력개발교육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221개 강좌를 진행했다. 또 취업상담실을 운영해 지난해 구인등록, 구직등록 총 5,273건을 등록‧관리하고 597건의 취업 연계 실적을 올렸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