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관악구가 아동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는 사업과 예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5년 아동친화 예산서’를 제작했다.
아동친화 예산서는 유니세프가 제시하는 ‘아동의 4대 권리’와 ‘아동친화도 6개 영역’에 따라 관악구 전체 사업 예산 중 아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과 쓰임새를 분석한 예산서이다.
올해 구의 아동친화예산은 전년 대비 약 16억 원이 증액된 2,011억 원으로, 현재 29개 부서에서 총 208개 아동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아동 그림 심리검사 ▲VR 재난 안전 체험교육 실시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터 조성 등 11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콘텐츠와 예산 확보에 힘썼다.
아동친화예산을 아동의 4대 권리에 따른 분석 결과, 아동의 ‘발달권’ 분야가 전년 대비 5.6% 증가한 5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생존권’(41.7%) 관련 예산이 뒤를 이었다.
아동친화도 6개 영역별로 분석하면 예산 비중은 ▲교육 환경(48.1%) ▲보건과 복지(40.5%) ▲놀이와 문화(5.4%) ▲안전과 보호(3.6%) ▲가정환경(2.3%) ▲참여와 존중(0.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혜의 직·간접도에 따르면,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 총 164개 1,836억 원으로 아동친화예산의 대부분인 91.3%를 차지했다.
저소득 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아,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사업으로는 전체 예산의 14.3%에 이르는 287억 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결식아동 급식 지원 ▲청소년 부모 아동 양육비 지원 ▲위기 청소년 클린핸즈 사업 등 총 30개 사업이 포함됐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하며, 기존 인증 단계보다 더욱 고도화된 아동 정책 추진을 인정받았다.
박준희 구청장은 “아동의 참여권 보장 등 예산 편성 비율이 낮은 영역에 대해 신규 사업 발굴과 예산 확보에 주력해 균형 있고 내실 있는 아동친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3만 2천여 명의 관악구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