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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자란 식물 ‘섬모시풀’, 유전적 특징도 성분도 달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모시풀의 유전다양성과 항산화 성분 차이 구명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우리나라 도서·연안 지역에 자생하는 섬모시풀이 시기와 지역에 따라 유전적 특성과 기능성 물질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섬모시풀은 우리나라 전통 섬유식물인 모시풀의 변종으로, 주로 남해안과 도서지역에 자생한다. 모시풀은 지역별로 특산 활용 방식이 다른데, 충남 한산은 섬유 원료로서의 ‘한산모시’가 유명하며, 전남 영광은 ‘모시떡’ 등 전통 식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변종인 섬모시풀은 잎과 줄기에 몸속 유해산소를 줄여주고 세포를 보호하는 성분(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바이오소재로의 활용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울릉도, 흑산도, 진도, 고하도 등 도서지역과 고흥, 여수 등 연안지역에서 수집한 섬모시풀을 분석한 결과, 지역 간 유전적 구조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항산화 기능과 관련된 성분 또한 지역과 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한, 식물의 항산화 기능과 관련된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함량이 수집 지역과 연도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섬모시풀의 기능성이 단순히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과 상호작용하며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경준 천연소재연구부장은 “같은 식물이라도 자라는 지역과 해에 따라 유전적 특성과 기능성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도서·연안 지역 생물자원이 단순한 기능성 소재를 넘어 고유한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도서·연안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정보화와 생물주권 기반의 활용 전략 마련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