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진주시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진주시는 지난 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진주시와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주관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진주 건립의 당위성과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 예산반영과 사업 촉구 등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서일준ㆍ최수진 국회의원, 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상무이사, 유해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이사, 김연성 전 한국경영학회 회장,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학회장, 배종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김천호 재경 진주향우회 회장 등 전국에서 정ㆍ재계 인사, 교육단체, 기업가정신ㆍ전시ㆍ운영ㆍ건축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개회식, 기조 발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사업설명,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LGㆍGSㆍ삼성ㆍ효성 등 4대 기업 창업주의 기업 가치인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세계로 확산하고, 미래 세대로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진주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연성 전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K-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을 주제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연성 전 회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디지털화를 거쳐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경제국으로 도약한 기적을 이룬 국가다.
K-기업가정신은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기술혁신을 결합해 국가의 경제ㆍ산업 전환을 주도해 온 대한민국 특유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라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 대전환기 시대에 K-기업가정신의 정체성을 담아 내재화하기 위한 국가적 플랫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은 국가의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혁신 거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진주시가 아닌 국가 주도로 건립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진주 건립의 타당성과 방향성, 운영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연구원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세계화 과정을 이끈 창업정신의 가치와 스토리를 집대성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교육 플랫폼인 동시에 청년들과 기업인, 교육기관이 모이는 국가 혁신 허브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가정신관은 교육, 체험, 창업, 컨벤션 기능이 포함된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한다. 공공성과 정책적 일관성, 지역사회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국가가 주도적으로 건립ㆍ운영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구조를 마련해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의 필요성, 역할과 기능, 건축ㆍ전시ㆍ운영 측면에서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상무이사는 “기업가정신관은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체험하며 미래를 여는 플랫폼이 돼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혁신 정신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며, 기업 간 네트워킹 허브 기능과 도전정신을 확산하는 교육공간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관장은 “기업가정신관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인 1세대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청소년들이 오롯이 체험하고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길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장은 “기업가정신관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자 체험적 감정을 유발하는 공간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K-기업가정신은 강력한 콘텐츠이다. AR, VR, AI 기반의 몰입형 전시와 교육으로 고도화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창업과 기업성장의 중심에는 제도적 기반 위에 세워진 기업가정신이 있다. 기업가정신을 제도화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기업가정신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가정신관이 전국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창업 허브공간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운영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지영 진주시 수석 공공건축가는 “기업가정신관은 정적인 공간이 아닌 ‘기억의 공간이자 실천의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 유연한 복합공간, 감동을 주는 건축 미학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번 정책 포럼의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8월 중에 마무리하고 실시설계 용역비가 오는 2026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