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 시립 3개 박물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각 박물관 별로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애국심 등을 생각해 보는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은 해마다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 등에 그 의미를 담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며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이번 광복절 연휴에도 시민들과 광복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대구 지역 장소성 등을 주목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팔공산국립공원 기슭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인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바람을 타고 피어난 광복’이란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방짜유기박물관 근처에 있는 동화사와 미대동 등은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인데, 이러한 의미를 기억하고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태극기 문양 바람개비를 만들고 박물관 마당에서 만세를 외쳐보며 광복의 순간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광복절 연휴 3일간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매일 70개씩 선착순으로 재료를 배부한다.
대구 중심지 경상감영공원에 위치한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대구근대역사관과 함께 하는 광복 80주년!’이란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
태극기를 이용한 체험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먼저 태극기를 주제로 하는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체험으로, 문화유산인 ‘데니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 등 독립운동에 사용된 다양한 태극기 이미지를 스티커로 제작하여 각자 개성에 맞는 책갈피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광복절 연휴 3일간 매일 선착순 100명씩 참여할 수 있다.
또 어린이 관람객이 태극기를 친근하게 익힐 수 있도록 디폼 블럭을 조립하면서 자연스럽게 태극기의 구성과 의미를 알 수 있는 ‘내 손으로 만드는 태극기’를 준비했다. 어린이 관람객만 참여할 수 있으며,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배부한다.
관련 문의는 유선으로 하면 된다.
달성공원에 위치한 대구향토역사관은 달성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달성공원, 광복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달성공원은 일제강점기 영남지방 대표 관광지였으며 대구신사(神社)가 건립되어 민족 정체성을 억압하는 상징적 장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을 위한 강렬한 저항정신이 표출된 비밀결사조직 광복회(대한광복회라고도 불림)가 1915년 8월 25일 이곳에서 결성되는 등 여러 차례 항일 비밀결사조직이 달성공원에서 이루어졌다.
‘동서남북 종이접기’ 놀이로 광복회 결성의 저항정신과 태극기와 무궁화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재료를 배부한다. 또한 게시판에 무궁화 꽃동산 만들기 체험 코너를 마련하여 관람객이 함께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체험은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연휴 3일간 매일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관련 문의는 유선으로 하면 된다.
대구 시립 3개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3개 박물관이 각 관별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고려하여 광복절 연휴 체험행사를 기획했는데, 대구지역의 항일운동과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의 의미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3개 박물관은 시민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지역사와 전통문화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백마 타고 온 초인(超人), 대구 이육사’ 특별기획전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으며, 광복 80주년 기념 특강과 답사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대구향토역사관과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5월부터 각각 특강, 답사, 체험, 찾아가는 박물관 등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