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중구는 오는 19일부터 11월30일까지 중구 내 7개 구립도서관과 장충동작은도서관에서 주민 주도 독서 캠페인인 ‘책·중·독(책읽는 중구 독서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책·중·독’은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으로, 도서관 우수이용자들로 구성된 ‘도서관운영위원회’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첫 프로그램이다.
앞선 지난 3월, 중구의 7개 구립도서관은 각각 5~8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했다. 운영위원들은 “더 많은 주민이 도서관을 함께 이용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4월부터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아이디어를 다듬어 구체화하고 슬로건을 확정했다.
약 5개월간 준비 끝에 탄생한 ‘책·중·독’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순회하며 도장을 모아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스탬프 투어’△대출 기록을 바탕으로 꾸준히 책을 읽은 주민을 선정하는 ‘중구 다독왕’△책과 공간을 주제로 이웃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나만의 북스팟 추천하기’등 다양하게 마련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없이, 도서관을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별 개성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도 2주 간격으로 운영된다. 오는 19일 어울림도서관을 시작으로 ▷가온도서관 ▷남산타운어린이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신당누리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 ▷손기정문화도서관 순으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필사노트 제작, 북스탬프 만들기, 어린이 사서 체험, 야외도서관 운영 등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돼 있다.
임정빈 가온도서관 운영위원은 “평소 애용하던 도서관에서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 열린다니 설레고 뿌듯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들이 도서관을 더 편하게 이용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오는 12월에는 도서관운영위원들의 활동과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평소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도서관이 주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문화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