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1,234건을 분석한 결과, 접속 단자 불량(31.4%), 전선 절연 열화(29.2%), 전선 손상(5.0%)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68월)에는 전체의 절반 가까운 41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계절적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8일에도 경북 ○○시에서 실외기 화재가 2건 연달아 발생해 총 130만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모두 아파트와 주택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실외기는 직사광선과 비·먼지 등에 상시 노출돼 열 방출이 어렵고, 전선에 쌓인 먼지가 스파크를 유발하는 등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
평소보다 강한 열기나 진동, 이상 소음, 타는 냄새, 연기, 녹은 자국 등이 감지될 경우 이는 화재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벽과 10cm 이상 간격 유지 ▲단일 전선 사용 및 손상 여부 정기 확인 ▲주변 가연물 제거와 환기 유지 등의 관리 요령을 지켜야 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화재 위험도 높다”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실외기의 과열을 막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안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