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울산 동구가 여름철 폭염과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이색적인 ‘현장형 재난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전광판·음성 시스템 중심의 정적 홍보에서 벗어나, 드론을 활용해 이동식으로 직접 시민들에게 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동구는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7월부터 9월까지 수시로 계도 방송을하고 있다. 드론 계도는 피서객이 몰리는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주전 몽돌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주전·성끝마을 일대 경작지 등 장시간 고온 노출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진행중이다.
방송 내용은 ▲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 ▲ 폭염 시 행동 요령 ▲ 물놀이 안전 수칙 등이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 특히 폭염특보 기간에는 매일 드론을 띄워 폭염 대응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동구는 이번 홍보를 위해 인공지능과 드론을 적극 활용했다. 담당 직원이 AI 활용 방법 교육을 받은 뒤 드론으로 방송할 ‘폭염송’(락 버전, 트롯버전), ‘물놀이 안전송’ 등 홍보곡 5곡과 안전 관련 방송 문구를 자체 제작했다. 특히 폭염에는 물과 그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과 안전 수칙을 직관적으로 쉽게 알리기 위해 노래로 제작했으며, 이 밖에도 상황별 안내 문구 5건을 준비해 현장 상황에 맞게 노래와 안내멘트를 송출하고 있다.
또, 드론 조종 기술을 활용해 재난 대응 목적으로 습득한 드론 조종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직접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주전·남목고개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비행 허가 및 승인을 완료했다. 현재 홍보 활동에는 직원 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드론은 3대가 투입되고 있다.
동구는 이번 사업이 넓은 지역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안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폭염 대응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현장 중심 홍보는 단순한 알림을 넘어,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전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AI와 드론을 접목한 실감형 재난홍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