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배우 허남준이 첫 주연작으로 나선 JTBC ‘백번의 추억’에서 김다미와 신예은의 운명적 첫사랑이 된다. 두 친구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 그는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두 배우에게 고마웠다”는 소감을 직접 전했다.
9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에서 허남준은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로 분한다.
백화점 사장 아들로 타고난 금수저이지만, 거친 반항심과 짙은 외로움을 동시에 품은 소년으로,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린다.
‘첫사랑’과 ‘반항아’란 청춘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품고, 첫 주연의 타이틀을 갖게 된 허남준에게도 이번 작품이 특별한 무게로 다가왔을 터.
하지만 “크게 바뀐 건 없다. 부족하지 않게, 늘 해왔던 대로 열심히 잘 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긴장보다 책임감을 앞세운 각오를 내비쳤다. 그 담백한 단단함이 재필을 꼭 닮은 모습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꼭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는 허남준은 특히 캐릭터의 숨겨진 소용돌이에 강하게 이끌렸다. 재필은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안게 된 탓에 세상 앞에서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그 안엔 숨긴 본연의 순수함이 언뜻 내비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허남준은 그를 “겉은 날카로워도 속은 섬세한 ‘선인장’ 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양면성을 살리기 위해, “평소에는 더 아이처럼 행동하고, 촬영에 들어가면 그런 순수를 감추려는 본능에 집중”하는 등 세밀하게 인물에 접근했다.
이렇게 속이 여린 재필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이복 동생과의 관계다.
반항기 가득한 그가 무장해제 되는 사람이 바로 동생인 것. 전작에서도 ‘동생 바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는 “평범한 오빠가 평범하게 동생을 아낀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여동생 세리 역의 베테랑 아역 오은서와의 호흡에 대해서 “어린데도 불구하고 저보다 현장을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재필을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 ‘첫사랑’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허남준은 이를 “전에 느껴본 적 없던 불편한 감정”이라고 표현했는데, “부끄럽다가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머릿속에 온통 한 사람만 차지하는 게 어색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캐릭터에 집중할수록,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고, 낯설고, 또 열정이 차오르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처음 겪는 감정에 서투르고, 그래서 더 뜨겁고, 돌아보면 더 아련한, 재필의 첫사랑 성장사를 배우 역시 거치고 느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과정을 유연하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한 두 배우 김다미와 신예은에 대해서도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남겼다.
“나는 정말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허남준은 “두 배우와 모두 대화가 잘 통하고, 유머 코드도 잘 맞아 현장이 즐거웠다. 두 배우가 영리하고 똑똑해 많이 의지했고, 두 눈을 보면 믿음이 갔다”며 촬영 당시를 소회했다.
그래서 “내가 의지할 때마다 잘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더라. 정말 고마웠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호흡하며 영상으로 구현한 첫사랑의 후일담을 들어보니,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듯한 허남준의 인생 캐릭터 탄생이 더더욱 기대를 모은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로, 인생 히트작 메이커 양희승 작가와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