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경상남도는 2일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열린 ‘도민 상생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창원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2년 6개월 만”이라며, “많은 시민들께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의 주력 산업인 원전‧방산‧조선‧우주항공 분야가 대부분 창원에 집중돼 있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가 제조업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지방정부 부담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경남에 큰 기회”라며, “소형모듈원전(SMR) 등 전략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창원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생활 속 불편사항부터 지역 산업과 교통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직접 답변했다.
한 시민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였던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이 조속한 국가·지역 전략사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 시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예정지에서 폐광산이 발견돼 선정이 보류됐지만, 안전성 문제를 보완한 뒤 오는 9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항공‧항만‧철도가 융합된 트라이포트 기반 국가 물류 전진기지 완성을 위해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방위산업 관련 제안도 이어졌다. “방산부품연구원을 설립해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도는 “연구원의 필요성과 입지 타당성을 정부와 국회에 여러 차례 건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시 인구 감소 우려에 대해 박 지사는 “출산율 저하와 청년 일자리 부족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최근 결혼·출산 정책의 변화로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유치와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함께 인구 기반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 확대, △마산보건소 별관 신축, △마산합포구 파크골프장 조성 지원, △봉암교 개선사업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 지사는 “창원은 산업과 민주화의 상징 도시이며, 앞으로도 경남과 대한민국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며, “주력 산업은 물론, 방학 중 급식, 노동자 아침식사 등 민생 현안에도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도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도정 운영의 핵심”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