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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기후경제로”제주도, 세계지식포럼서 탄소중립 전략 제시

기후테크 기반 경제전환으로 기후회복 모델 선도, 글로벌 협력 논의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지식포럼’ 제주세션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적 접근과 2035년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이날 ‘병든 지구, 인류에 묻다(Polluted Earth: Questions for Humanity)’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 실현’ 비전을 제시하며, 기후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오 지사는 “이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생존의 선택이자, 기후위기를 기후경제로 전환하는 실천적 약속”이라며,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7기가와트(GW)로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며, 연간 6만 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는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후테크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4월 4시간 동안 일시적 RE100을 실현한 성과를 바탕으로,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을 준비하며 재생에너지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파도를 제주형 RE100 마을 조성의 대표 모델로 육성하며, 2030년까지 그린수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일상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도시를 조성한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2040년 플라스틱 제로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쓰레기 소각열의 에너지화, 유기성폐기물 활용 청정수소 생산, 인공지능 기반 자원 선별기술 등을 통해 기후테크 기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RE100 농업을 기후위기 시대를 새로운 모델로 키워내고 있다. 비닐하우스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감귤을 키우고, RE100 달걀 출시에 이어 최근 RE100 우유 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리더스 대화에서는 조형진 커니코리아 전략그룹 대표가 좌장을 맡아, 마이크 부츠 전(前) 브레이크스루에너지 수석부사장, 스벤 우테르뮐렌 RWE 그룹 해상풍력 최고경영자(CEO), 굴샨 바시스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아시아 투자 총괄 등 글로벌 리더들과 청정에너지 혁신, 해상풍력, 기후테크 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크 부츠 전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의 정치 시스템과 정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에너지 기술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정부 간 협력을 통해 표준을 조화시키고 위험을 제거해야 더 빠른 속도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굴샨 바시스타 총괄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요소는 정부의 의지, 규제 준비, 재정적 실행 가능성인데, 제주도지사의 발표에서 확고한 의지와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탄소시장 참여를 통한 추가 수익원 확보와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녹색기술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영훈 지사는 “사람과 자연, 기술이 조화로운 탄소중립 문명 도시로의 전환이 제주가 꿈꾸는 미래”라며 “앞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녹색성장, 기후회복의 모델을 글로벌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국내외 정치‧경제‧학계‧산업계 리더 25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지식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번영’을 목표로, 세계가 직면한 경제·사회·환경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아시아 대표 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