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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중구, 마을클린코디 우산 수리전문가로 변신 !

마을클린코디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우산수리 교육 진행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중구의 ‘마을클린코디’가 우산 수리전문가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골목골목 누비며 청소 사각지대를 메워온 마을클린코디가 이제는 생활필수품인 우산을 살려내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우산은 자주 사용하는 만큼 고장이 잦지만, 금속·플라스틱·천 등 다양한 재질로 이뤄져 있어 분리배출이 쉽지 않다. 조금만 수리하면 새것처럼 잘 쓸 수 있어 버리기 아까운 경우도 많지만, 주변에 수리점을 찾기 어렵고 수리 비용이 새 제품 구입만큼 들어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국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중구는 내년부터‘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를 운영해 생활속 쓰레기감량과 자원순환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마을클린코디가 직접 우산 수리 기술을 배우는 워크숍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12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장소는 중구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쓰레기연구소 ‘새롬’(퇴계로52길 12)이며, 중구재활용센터도 함께 참여한다. 강의는 ‘수리상점 곰손’에서 우산수리를 담당하는 호우호우 팀원들이 강사로 나서 전문성을 더했다.

 

첫날은 입문 과정으로 △우산 구조 이해와 해체 △수리 도구 사용법 △부철 재료 제작 등을 익혔다. 이어 두 번째 교육에서는 △부철하기 △관절 만들기 △손잡이·팁·캡 교체 등 실습이 진행됐다. 마지막 교육인 오는 26일에는 △봉대 키와 홀더 수리 △부품 제작 △살대 이식 △우산천 분리 △바느질까지 본격적인 기술을 배우며 마무리 된다.

 

2020년부터 운영해온 중구의 마을클린코디 역할은 점점 진화중이다. 환경과 생활쓰레기 문제에 관심 있는 주민을 채용해 각 동별로 배치,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클린코디들은 생활쓰레기 감량, 재활용 분리배출 홍보, 청소 취약지역 관리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기에 해결책도 적극적으로 내놓는다. 담배꽁초가 많은 곳에 화단을 조성하고 안내표지판을 부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상가 밀집지역에는 쓰레기 배출시간과 무단불법투기 등을 집중 계도하고, 외국인 대상 쓰레기 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활동을 이어오며 소통을 통한 인식 개선을 이끈 것도 성과다.

 

중구가 최근 2년 연속 ‘서울시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 평가 최우수 구’로 선정되고, 2024년 서울시 재활용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클린코디의 숨은 노력이 더해져 있다.

 

구 관계자는 “마을클린코디는 중구의 청소행정의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중구가 자원순환 선도구로 위상을 더욱 곤고히 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며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