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지난 17일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강원인재원, 태백시가 공동 주관한 ‘청춘만개’ 행사에 도내 문해학습자와 문해교사 등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삼척시에서는 문해학습자와 문해교사 등 26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작품 시상식과 ‘청춘만개’ 학예발표회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경로당 성인문해반에 참여하고 있는 이철란(83) 어르신이 '고릴라 할멈은 느림보 학생'이라는 작품으로 시화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철란 어르신은 “한평생 여자로 태어나 궂은일만 하며 살아와 한글 공부는 꿈도 못 꿨다. 뒤늦게 경로당 수업을 통해 비록 느림보 학생이지만 글을 배우고 시까지 써서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삼척시 성인문해 학습자들은 장려상 1명, 입선 3명, 글응원상 4명 등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화전에서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학예발표회에서는 도계평생학습센터 성인문해 1반 송길자 어르신을 비롯한 17명이 실버체조 공연으로 참가해 ‘꽃보다 청춘상’을 수상해 무대를 빛냈다.
시 관계자는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해학습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문화예술관 일대에서 열리는 제16회 삼척평생학습박람회에서는 이번 강원특별자치도 시화전 수상작과 삼척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