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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소래역사관에 미술작품 기증

40여 년 전‘소래포구 새우잡이 배’를 소재로 한 작품 기증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인천시 남동구 남동문화재단은 ‘소래포구 새우잡이 배’를 소재로 한 미술작품 6점을 소래역사관에 무상으로 기증한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이형구 명예교수에게 기증 증서 및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3일 전했다.

 

기증품은 소래포구를 추억할 수 있는 미술작품 6점과 그림의 바탕이 되는 1981년 당시 소래포구 사진 필름으로 소래포구의 과거 모습을 예술로 재조명하고, 사라져가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뜻깊은 결정으로 평가된다.

 

기증자인 이형구 명예교수는 “부산에 살면서 고향인 인천을 방문해 소래를 찾았지만, 과거의 소래염전, 협궤열차, 소금창고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새우잡이 배만이 예전 기억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라면서 “지난 2월에 재개관한 소래역사관을 관람하면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제 화실에 보관 중이던 관련 작품을 역사관에 기증해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 보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증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 중에는 1981년 제30회 국전에 입선한 작품도 포함돼 있다.

 

해당 작품은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직접 소래포구를 찾아 새우잡이 배들을 스케치하며 구상한 것으로, 생생한 화풍과 사실적 표현을 통해 당시 어촌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형구 교수는 이후에도 동일한 소재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 다수 출품해 특선과 입선을 거듭하며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기증자인 이형구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판화과, 피츠버그대학교 미술교육과 박사과정 등을 거쳐 전문 예술 교육자로 활동해 왔다.

 

또한, 미국과 한국에서 총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내외 다양한 미술대전에서 수상 경력을 쌓은 작가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부산교육대학교에서 교육대학원장, 교육박물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미술 교과 책임연구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예술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남동문화재단 김재열 대표이사는 “이번 기증은 단순한 작품 전달을 넘어, 지역 역사와 문화의 소중한 기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라며 “기증자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예술적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소래역사관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역사관으로 ‘소래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주세요’라는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보존·전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유물 자료를 상시 기증받고 있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은 남동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팀 소래역사관(070-8820-603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