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공직자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폭력예방 특별교육’ 참가자의 94%가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성희롱을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주변인이 적극 개입하는 문화 확산에 중점을 둔 이번 교육은 기존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넘어선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직속기관 및 사업소 등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심화형 대면교육으로 실시한 폭력예방 특별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3년 시작된 이 교육은 올해까지 총 72개 부서, 누적 1,917명이 참여했다.
특히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에 중점을 두고, 참여형 토론과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가 공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으며, 공무원들이 ‘잠재적 가해자’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공동 실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핵심 교육 내용은 성희롱·성폭력 사례를 통한 폭력의 개념과 실태 분석, 공직사회 내 폭력 유형별 예방 및 대처 방안 등이다.
특히 ‘주변인 개입전략(By-stander Intervention Strategy)’을 중심으로 성희롱을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집중했다.
피해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주변인의 인식과 행동이 폭력예방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성희롱을 방관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폭력예방의 출발점이자 성평등 조직의 기반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교육 참가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교육 내용과 강사 전문성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다수가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매우 유익했다’고 답한 비율은 94%로 집계됐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찾아가는 폭력예방 특별교육이 의무교육을 넘어 공직사회 전반의 성평등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희망하는 단체나 도민은 성평등여성정책관(064-710-655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도는 주변인이 적극 개입하는 조직문화가 확산되면 폭력에 대한 무관용 분위기가 강화되고, 공직사회 내 성평등 신뢰도와 리더십의 책임성,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