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서울 강북구는 지역내 백년시장과 수유재래시장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2025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우수사례 발굴’ 평가에서 2개 분야 우수사례로 동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백년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먹거리)’ 분야, 수유재래시장은 ‘디지털전통시장(온라인 판로확대)’ 분야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레트로 감성 야시장 ‘백년나이트’로 지역상권 활력 인정받은 ‘백년시장’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백년시장은, 4월 사업단 출범 이후 야시장 특화환경 조성, 어린이 장보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백년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추진한 야시장 ‘백년나이트’는 레트로 감성을 접목한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업단은 ▲3천 원 정액 맛보기 티켓 ▲코스 안주 티켓 등을 도입해 방문객 부담을 낮추고, 시장 이벤트 참여자에게 지급한 ‘수백이 코인’을 활용해 시장 내 추가 소비와 재방문을 유도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19일 백년시장에서 열린 로컬 푸드 챌린지 ‘백년푸드31’ 입상자를 야시장 판매 상인으로 참여시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백년푸드31’은 시민과 상인이 함께 백년시장만의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발굴한 행사로, 시장 내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활용해 개성 있는 메뉴를 선보이며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콘텐츠 강화 노력으로 ‘백년나이트’ 야시장은 단 4일간 ▲방문객 28,800여 명 ▲매출 1억1,911만 원 ▲만족도 6.33점(7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에스엔에스(SNS) 도달 25만 회 등 높은 홍보 효과도 거뒀다.
이해룡 백년시장 상인회장은 “구의 지속적인 지원이 1년 차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2년 차 사업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 협업으로 전국구 디지털 시장 도약 ‘수유재래시장’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 2년 차를 맞은 수유재래시장은 지난해 구축한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근거리 배송 활성화 ▲전국 택배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 마련에 주력하며 디지털 전환 성과를 크게 확대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국내 대표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의 협업이다. 기존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의 ‘1일 1회 배송’ 한계를 보완하고, 전통시장 최초로 주문 즉시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판로 확대도 적극 추진했다. 협동조합을 설립해 상품 간 결합(페어링)과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이지웰·베네피아·롯데온·온누리마켓 등 4개 온라인 플랫폼에 추가 입점하며 유통 채널을 넓혔다. 아울러 ‘수유재래시장 먹거리몰’을 중심으로 전국 택배체계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강북시니어클럽과의 협약을 통해 배송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참여 점포는 전년 28곳에서 39곳으로 늘어 39% 증가했으며, 총 7개 온라인 플랫폼(네이버 동네시장, 요기요, 현대이지웰, 베네피아, 롯데온, 온누리마켓, 온누리굿데이)에서 약 2억7,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성엽 수유재래시장 상인회장은 “전국 어디서나 수유재래시장을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판로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북구, 2026년까지 전통시장 특성화 지원 지속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각 시장의 강점을 살린 특화사업이 우수사례로 평가된 것은 상인들의 노력과 사업단의 전문성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