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제천시가 지난 12월 5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광장에서 ‘찾아가는 게릴라 홍보 콘서트’를 개최하며 도시 홍보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주요 축제와 관광지, 관내 대학 홍보를 위해 기획됐으며, 기존의 일방적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가 모이는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 지니’를 활용한 체험형 홍보와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연계한 제천시장배 e-스포츠대회 홍보, 지역의 겨울 미식을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빨간오뎅 미식회’ 등이 진행됐다. 대학로를 찾은 젊은 층과 시민들은 촬영지로서의 제천 관광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제천 특유의 겨울 간식인 빨간오뎅 시식에도 긴 줄이 이어지는 등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제천시는 이번 현장형 홍보가 지난 3년간 집중 육성해 온 콘텐츠 산업과 미식·관광 산업의 성장 기반을 활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 산업이 지역 홍보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텐츠 산업의 불모지였던 제천은 지난 3년간 노력해온 결실을 확인했다. 그 중심에는 e-스포츠 산업 육성, 청년 창작 생태계 조성, 우수 영상 콘텐츠 유치, 그리고 관광·미식·영상 촬영지 마케팅을 결합한 도시브랜딩 전략이 있다.
제천시장배 전국 e-스포츠대회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사례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4천 명 안팎의 선수와 관람객이 제천을 찾고 있으며, 온라인 중계 조회수도 1만 5천 회를 넘기며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대회는 콘텐츠 산업 기반이 부족했던 제천이 중부권 e-스포츠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됐으며, e-스포츠를 활용한 도시 홍보 효과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제천시장배 대회는 오는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이터널 리턴 등 3개 종목에 약 1,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콘텐츠 도시로서의 제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시는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전국 최고 수준의 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제천의 대표 게임팀 ‘제천 팔랑크스’도 지역 콘텐츠 산업 성장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터널 리턴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으로 인도에서 열린 인터내셔널컵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제천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시는 팔랑크스가 앞으로 제천 콘텐츠 산업 홍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는 또한 중부권 최고의 e-스포츠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상설경기장인 ‘제천형 멀티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경기 시설뿐 아니라 AR·VR 콘텐츠, 게임 기반 공연, 전시, 굿즈 스토어, 관광상품 등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콘텐츠 기업 유치, 개발사 직무공간 제공, 대형 행사 유치를 가능하게 하여 제천의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청년 창작 생태계 구축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제천시는 2023년 세명대학교와 협력해 지역형 콘텐츠 창작공간 ‘창공’을 개소하고, 입주 청년 창작자에게 사무공간, 창작비, 법률·경영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창공에서는 웹툰과 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자체 캐릭터 ‘청깨비 보기’의 굿즈 출시와 전시도 준비 중이다. 웹툰 ‘한찌의 스킨시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콘텐츠 산업 부분의 전국 인지도 상승과 지역 홍보를 위한 우수 콘텐츠 영상 유치와 활용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다 이루어질 지니’의 주요 촬영 장소와 관광지의 명소화 사업과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브랜드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향후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파급력 있는 우수 콘텐츠 영상의 지속적인 유치와 다양한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콘텐츠 산업은 제천의 미래 산업이자 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가져다 줄 분야”라며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콘텐츠 산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불모지이나 다름 없던 제천시는 지난 3년간의 다양하고 전략적인 노력으로 어느덧 중부권에서 앞서 나가는 콘텐츠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산업을 위한 제천시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