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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농촌진흥청, 밀 새싹 치유 프로그램으로 노년층 정신건강 개선 입증

우울감 22.6% 감소, 행복감 27% 상승… 정신건강 개선 효과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 이들의 기대수명은 약 86세다. 즐거운 노년기 삶을 영위하는 일이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농업을 활용한 치유·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는 높이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줄여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전북사회서비스원 협조를 얻어 61~74세 사이 활동적 은퇴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밀새싹힐링팜 실증농장에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밀밭 길 추억 따라 소곤소곤’)을 운영했다.

 

주 1회 총 4회에 걸쳐 농촌 문화, 원예, 치유 음식 자원을 접목해 경관, 체험, 요리·식이, 농작업 4가지 유형 활동을 진행했다. 1회차(경관)는 수수·옥수수·콩 등 식량작물 재배지에서 명상하기, 2회차(농작업)는 고구마 수확 및 밀 새싹 텃밭 조성, 3회차(체험)는 나를 위한 밀 새싹 액자와 티백 만들기, 4회차(요리·식이)는 밀 새싹 맨손음식(핑거푸드)과 밀 새싹 라떼 만들기 등으로 구성했다. 모든 회차마다 참여자가 서로 소통하고 활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친교 시간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 측정한 결과, 우울감이 평균 22.6% 감소했다. 참여 전 ‘경미한 우울 수준’(19.57점)에서 참여 후에는 ‘정상 수준’(15.14점)으로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은 27%, ‘삶의 만족도’는 1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분비량은 2회차 농작업 활동 후 30.43% 감소했고, 4회차(요리·식이) 활동 후 2.89% 감소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참여 전보다 2회차 후 16.10%, 4회차 후 26.84%가 감소해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2회차 후 47.27%가 크게 줄었으나, 4회차 이후에는 오히려 24.4%가 증가했다. 평소 익숙한 요리 활동이 여성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기관용 식량작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황택상 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농업의 효과가 확인됐다.”라며 “앞으로 사회참여 및 문화 여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연계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