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복지타임즈 이재연 기자 |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2026년을 농업 정책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해로 삼고, 외형적 확대보다 농업의 가치와 지속성에 집중하는 계양형 농정을 본격 추진한다.
대규모 농업 기반을 갖춘 지역은 아니지만, 계양구는 농업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보다 지속, 규모보다 내실을 중심에 둔 정책 전환에 나선다. 구는 오는 1월 28일 개최 예정인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정책심의회’를 앞두고, 농가 소득 안정과 미래 농업 기반 마련, 먹거리 안전을 아우르는 2026년 농업 분야 주요 정책과 추진 과제를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 든든한 사회 안전망 구축... “농업인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계양구는 2026년 농정의 출발점으로 농업인의 기본적인 경영 안정을 꼽았다.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비해 최소한의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함으로써,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농업인이 흔들림 없이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습 호우와 가뭄 등이 잦아지는 가운데, 약 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비의 80~90%를 지원하고, 농작업 중 사고에 대비한 농업인 안전보험 지원에도 약 2,800만 원을 편성해 생활 속 위험 부담을 줄인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 유지를 위한 기본형 공익직접지불제에는 3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 보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매월 5만 원의 농업인 수당을 추가 지원해 영농 활동에 따른 기본 생활 안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 미래 농업의 연결고리, 청년 농업인 지원... “규모는 작아도 끊기지 않는 농업”
급속한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 속에서 계양구는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미래 농업을 잇는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독립경영 3년 이하의 청년 농업인(만 18~39세)을 대상으로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급해 초기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또한 ‘청년후계농 영농 현장 지원단’을 운영해 선배 농업인과 전문가의 기술·경영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지속 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계양구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세대 간 단절 없이 농업이 이어지고, 지역 농업이 미래로 연결되는 구조를 차근차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 먹거리 복지와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 “농업의 혜택을 구민의 일상으로”
계양구는 농업 정책의 성과가 생산자에 머무르지 않고 구민의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먹거리 복지와 소비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저소득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5억 2천만 원 규모의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신선한 국내산 농산물 소비를 유도해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함께 도모한다.
아울러 지난해 누적 매출액 5억 3천만 원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은 ‘금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올해도 3월부터 총 30회 운영한다. 관내 농가와 자매결연지(영월·공주)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통해 생산자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구민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생활 속 체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학교 유휴 공간을 활용한 ‘영유아 도시농업 학습지원’을 통해 구민과 학생들이 농업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늘봄교실 1,200명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지원 사업을 추경 예산에 편성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관련 재원을 확보해 매주 1회 신선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해 아동 먹거리 복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친환경 농업 기반 조성... “땅과 사람이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농업 기반 조성도 2026년 농정의 중요한 축이다. 계양구는 규산·석회 등 토양개량제와 유기질비료, 유기농업 자재 지원을 통해 토양의 지력을 회복하고 농업 환경의 자생력을 높여 나간다.
이와 함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가에 대한 안전성 검사비 지원, 농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농약 안전 사용 관리 강화를 통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농산물 생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투명한 농지 관리 체계 확립... “신뢰받는 농정 행정 구현”
계양구는 농지를 지역 농업의 기반이자 공공 자산으로 인식하고, 합리적인 이용과 보전을 원칙으로 한 농지 관리 행정을 지속 추진한다. 전담 조사원을 투입해 관내 농지를 대상으로 매년 1만 건 이상의 농지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실제 영농 여부와 목적 외 사용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또한, 불법 농지 전용이나 형질 변경이 확인될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 조치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공익 목적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최소 범위 내에서 농지 전용을 허용하는 등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구 농업은 규모보다 현장의 여건과 공익적 역할이 중요한 만큼, 농업인의 경영 환경과 지역 실정을 고려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계양구는 2026년을 농업이 다시 지역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으로 삼고, 사람과 공동체, 미래를 잇는 농정을 통해 ‘꿈을 향한 변화’가 현장에서 체감되는 도시, 지속 가능한 계양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